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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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십 년동안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굳게 지키니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09-02 23:16
조회
3201

十年端坐擁心城 (십년단좌옹심성)


慣得深林鳥不驚 (관득심림조불경)


昨夜松潭風雨惡 (작야송담풍우악)


魚生一角鶴三聲 (어생일각학삼성)



십 년동안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굳게 지키니


깊은 숲의 새는 길들여져 놀라지도 않는구나.


어젯밤 송담(松潭)에 비바람이 사납더니


고기는 연못 귀퉁이에 모여 있고 학은 세 번 울며 날아가네.


(청허 휴정 스님 말씀입니다)





십년 동안 정진하여 마음이 생각대로 잘 조복되었다.


새가 놀라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그 뜻이다.


어젯밤 송담에서 비바람이 사나웠다는 말은


경천동지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하였다.


비가 온 뒤에는 물고기가 못의 한 모퉁이에 모여 있고


날이 개니 학이 세 번 울고 가더라는 깨달음의 평범함을 전하고 있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