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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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쓴 박은 뿌리까지 쓰고..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7-27 09:56
조회
1756


철저한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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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박은 뿌리까지 쓰고


단 오이는 꼭지까지 달다.


삼아승지 대겁을 수행하고


도리어 노승의 미움을 받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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苦瓠連根苦 (고호련근고)


甛瓜徹蒂甛 (첨과철체첨)


修行三大劫 (수행삼대겁)


却被老僧嫌 (각피노승혐)



∴   문수보살의 말씀입니다.







무착문희(無着文喜) 선사의 철저한 수행과 깨달음을


문수보살이 평가한 글이다.



지난날 무착 선사가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였으나


알아보지 못하고


문수보살의 시자인 균제 동자에게 법문을 들었다.


그 인연으로 오대산에 살다가 뒤에 앙산(仰山) 스님을


참례하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래서 전좌의 소임을 맡아보고 있으면서


하루는 죽을 끓이고 있었다.


그런데 문수보살이 죽을 끓이는 가마솥 위에 나타났다.


무착 선사는 죽을 젓던 주걱으로 후려치면서 말했다.


“문수는 너의 문수고, 문희는 나의 문희다).”


그러자 문수보살이 위의 게송을 읊었다.



무착 선사가 젊을 때


경전 공부와 계율에 모범을 보였으나


그 견해가 좁아터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도 못 알아듣더니,


이제는 성실하고 철저함이 남달리 뛰어났다.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건


철저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