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 언어가 곧 그대로 큰 도다..
언어가 곧 그대로 큰 도다.
번뇌를 끊어 없앨 필요가 없다.
번뇌는 본래로 공적하지만
망령된 생각들이 서로 얽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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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語卽時大道 (언어즉시대도)
不假斷除煩惱 (불가단제번뇌)
煩惱本來空寂 (번뇌본래공적)
妄情遞相纏搖 (망정체상전요)
∴ 대승찬에서 보공 스님의 말씀입니다.
언어는 도를 설명하는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언어가 그대로 큰 도다.
누가 언어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 했는가.
언어 그대로가 달이다.
이 말이 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구두선이 진선(眞禪)이며 대선(大禪)이다.
참으로 명쾌한 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이 언어다.
수많은 말이 생기고 사라진다.
도는 이렇게 많은 것이고 흔한 것이다.
번뇌가 즉시 보리라는 말이 있다.
번뇌와 언어의 본질이 모두 공적하다.
그런데 번뇌는 도가 아니라고 한다.
또 언어는 도가 아니라고 한다.
도는 번뇌를 떠나 있다느니,
언어를 떠나 있다느니 한다.
다 망령된 생각이며 망령된 말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