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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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무단히 걸음 따라 시냇가에 이르니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10-12 21:57
조회
3013

無端逐步到溪邊 (무단축보도계변)


流水冷冷自說禪 (유수랭랭자설선)


遇物遇緣眞體現 (우물우연진체현)


何論空劫未生前 (하론공겁미생전)



무단히 걸음 따라 시냇가에 이르니


물소리 냉랭하게 저절로 선을 설하네.


만나는 사물이나 만나는 일들이 참모습 드러내니


공겁이전 소식과 부모미생전 소식을 논할 것이 없어라.



∴  나옹 혜근 (懶翁惠勤, 1320~1376) 스님의 말씀입니다.






스님은 어느 날 시냇가에 이르렀다.


흐르는 물을 보는 순간 물이 선을 설하고 있음을 알았다.


만나는 사물마다 선의 참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았다.


선은 바람소리요 물소리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며 귀에 들리는 그대로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신문화가 선이다.


선은 '본래 있는 것'이며 '저절로 그러함'이다.


물소리 바람소리이며,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이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