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먼지 하나에 모이나 합하는 것이 아니며
聚一塵而非合 (취일진이비합)
散眾剎而非分 (산중찰이비분)
和光而不群 (화광이불군)
同塵而不染 (동진이불염)
먼지 하나에 모이나 합하는 것이 아니며,
온 우주에 흩어져 있으나 나눠진 것이 아니다.
빛과 조화를 이루었으나 한 무리를 짓지 않고,
먼지와 함께 있어도 물들지 않는다.
유심결(唯心訣)에서 영명(永明) 스님 말씀입니다.
마음은 하나의 작은 먼지에 모일 수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마음이 모여 그 작은 먼지에 모인 것이 아니다.
마음은 온 우주에 흩어져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이 나누어져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그냥 그대로 온 우주에 흩어져 있을 수 있다.
마음은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되나 같은 무리를 짓지 않는다.
또한 세속적인 것에 물들지 않는다.
마음의 광장에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놀다 간다.
그러나 광장은 언제나 텅 비어 있다.
우리들의 마음도 그러한 일에 물들지 않고 여여하다.
그렇게 여여한 것이 우리들의 본래 마음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