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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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의발을 막 전수받고 감개무량하여 떠나는데..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1-25 00:11
조회
2427


의발을 막 전수받고 감개무량하여 떠나는데,


강을 건너 남쪽으로 가는 길에 달은 삼경이로다.


만약 본래 한 물건도 없다고 했다면


무슨 일로 황매산의 대중들은 빼앗으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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衣鉢纔傳慷慨行 (의발재전강개행)


渡江南去月三更 (도강남거월삼경)


若道本來無一物 (약도본래무일물)


何事黃梅衆手爭 (하사황매중수쟁)



∴   도강송에서 혜능 스님의 내용입니다.







육조 혜능 스님이 행자의 신분으로


오조 홍인 스님으로부터 남 몰래 법을 전수받고


옷과 발우 받고 떠나가는 모습을 그린 시다.



오조 홍인 스님 밑에서 수년간 촉망받았던


신수 스님을 물리치고 떠나는 길이다.


그 강개함이 오직하겠는가.



강을 건너 남쪽으로 가는데 달은 삼경이로다.


노행자는 분명히 한 물건도 없음을 안다.


그런데 대중들은 무엇 때문에 빼앗으려고 오는가.


본래 한 물건도 없다는 소식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번거롭게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