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4 옛날 아나율타 비구가..
옛날 아나율타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꾸중을 듣고
칠 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하여
두 눈을 잃었다.
그리고 대천세계를 마치 손바닥에 있는 과일을 보듯이 한 것도
또한 하나의 믿을 '신(信)'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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昔有阿那律陀
(석유아나율타)
因被佛訶
(인피불가)
七日不睡
(칠일불수)
失去雙目
(실거쌍목)
大千世界 如觀掌果
(대천세계 여관장과)
亦不出者 一箇信字
(역불출자 일개신자)
∴ 선요에서 고봉 현묘 스님 (1238~1295) 말씀입니다.
천안통(天眼通)이 열린 아나율타의 이야기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제일 게을렀다는 아나율타.
하루는 부처님으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었다.
그때 부처님이 꾸중하신 내용은 이렇다.
"애석하고 애석하다. 어찌하여 잠만 자는가.
소라나 조개들은 한 번 잠이 들면
일천 년을 자기에 부처님의 이름을 듣지 못한다네.
이렇게 심한 꾸중을 들은 아나율타는
그 순간부터 결심을 하고 정진하였다.
일주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 하다가
그만 눈이 짓물러서 시각장애인이 되어 버렸다.
그러고도 계속 정진하여 결국은 천안통을 얻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