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5 시방에서 함께 모여..
시방에서 함께 모여
개개인이 무위의 법을 배운다.
이곳이 부처를 뽑는 장소이며
마음이 공하여 급제하여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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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方同聚會 (시방동취회)
箇箇學無爲 (개개학무위)
此是選佛場 (차시선불장)
心空及第歸 (심공급제귀)
∴ 방거사님 말씀입니다.
수행의 목적은 무위의 법을 배우는 데 있다.
불법(佛法)을 달리 표현하면 무위의 법이다.
열심히 하지만 하는 흔적이 없다.
함이 없이 하는 일이 불법이다.
선방을 열어서 처음으로 대중들을 제접하는 날.
선방은 곧 선불장이다.
선방에는 무위법을 배우고자 수좌들로 가득 차 있다.
용맹정진을 통해 마음이 공한 경지에 이러고자 한다.
선방은 곧 부처를 뽑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앞의 세 구절은 이해하기 쉽다.
마지막 구절,
‘마음이 공하여 급제하여 돌아가는’ 도리는 쉽지 않다.
마음이 공한 것은 무슨 뜻일가.
단순한 공적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활발한 선기(禪機)를 발휘하는 일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