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진 몸은 주인이 없고..
오온도 본래 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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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화풍으로 이루어진 몸은 주인이 없고
색·수·상·행·식의 오온도 본래 공한 것이다.
머리를 들어 칼날 앞에 내미니
마치 봄바람을 베는 것과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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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大元無主 (사대원무주)
五蘊本來空 (오온본래공)
將頭臨白刃 (장두임백인)
猶如新春風 (유여신춘풍)
∴ 승조 스님 말씀입니다.
스님은 구마라습(344~413)의 제자였는데
조론(肇論)이라는 희대의 명저를 남긴 분이다.
그런데 불행히 왕란(王亂)을 만나 비명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유명한 시다.
칼날 앞에서 당당하면서도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불교를 알아 인생을 보는 눈이 이쯤은 되어야
불교공부를 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한다.
불자들이 입만 떼면 무상과 공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유에 걸려 있다.
그 있음에서 벗어난 사람이 아직 나에겐 없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