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져서 뱀의 머리가 깨졌는데..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져서 뱀의 머리가 깨졌는데
뱀은 돼지가 되어 꿩으로 환생한 까마귀에게 돌을 굴려 죽게 했네.
또다시 꿩은 사냥꾼이 되어 돼지를 죽이려 하는데
도사가 있어서 그 인연을 말해주고 원결을 풀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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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飛梨落破蛇頭 (오비이락파사두)
蛇變爲猪轉石雉 (사변위저전석치)
雉作獵人慾射猪 (치작렵인욕사저)
道師爲說解怨結 (도사위설해원결)
∴ 작자 미상입니다.
이 시는 인과의 원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음을 깨우쳐 주는 글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도 있다.
자기 자신의 의지가 없이 전혀 모르게 지어진 일도
가차 없이 그 과보를 받는다는 교훈을 들려준다.
자신의 의지로 지은 것이 아닌 일은
역시 자신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과의 갚음이 계속된다.
하물며 자신의 뜻으로 지은 업은 어떠하겠는가.
살피고 또 살피며 경계하고 또 경계할 일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