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 팔십 년 전에는 저 사람이 나였는데..
팔십 년 전에는 저 사람이 나였는데
팔십 년 뒤에는 내가 저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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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十年前渠是我 (팔십년전거시아)
八十年後我是渠 (팔십년후아시거)
∴ 서산집에서 청허 휴정 스님 말씀입니다.
이 게송은 휴정 스님이
자신의 영정에다 스스로 찬한 글이다.
고령이 되니 제자들이 영정을 그려 왔는데
거의 자신의 모습을 닮았던 것 같다.
영정을 가만히 보시다가 문득 쓰신 내용인데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는 명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최근 모습의 사진을 보고
한마디 한다면 무어라고 할까.
"고생 많이 했다."
"뭘 하고 살았니?"
"참 열심히도 살았다."
"공수래(空手來) 공수거(空手去)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