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1 만 가지 인연 모두 내려놓고..
만 가지 인연 모두 내려놓고,
다만 관세음보살만 염하라
이것이 여래선이며,
또한 조사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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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緣都放下 만연도방하
但念觀世音 단념관세음
此是如來禪 차시여래선
亦爲祖師禪 역위조사선
∴ 작자 미상입니다.
불교처럼 이론이 풍부한 종교는 없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 칼로 두 조각을 내는
통쾌하면서 정곡을 찌르는 말씀도 많다.
불교가 오랜 역사를 이어 오면서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선불교로 발전하여
깨달음의 궁극의 경지를 표현하는 말에
조사선의 경지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그 경지는 분명 여래가 이른 경지보다
우위에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 대상에
의지하는 타력 신앙을
매우 낮추어 보는 경향이 만연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詩에서는
"모든 인연을 다 놓아 버리고
다만 관세음보살만을 염한다면,
그것이 곧 여래가 이르러 간 여래의 경지며
또한 조사가 이르러 간 조사의 경지다."
라고 하고 있다.
참으로 명쾌한 표현이다.
이 순간 관세음보살을 念하는 이 사람,
이 사실 외에 달리 무엇이 있어서
여래선이며, 조사선이라 하겠는가.
염불도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
참으로 명쾌한 말씀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