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 만 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만 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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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法歸一 (만법귀일)
一歸何處 (일귀하처)
∴ 벽암록에서 조주 스님 말씀입니다.
한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물었다.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조주 스님이 대답하였다.
“나는 청주에 있을 때 배적삼 하나를 만들었다.
그 무게가 일곱 근이었다.”
물론 이 대화는 독자가 스스로 이해할 일이다.
만법이란 한 마디로 모든 존재를 말한다.
일체의 사물이나 사건을 함께 일컫는다.
삼라만상에서 벌어지는 일체 크고 작은 일들,
즉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모든 일이다.
하나란 다름 아닌 마음을 일컫는다.
마음이 일체를 만들었다.
마음의 법을 심법이다.
하나로 돌아간다는 말은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마음은 어디로 돌아갈까.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