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갔다네.
다만 이 산 속에 있긴 하지만 구름 깊어
그 있는 곳 알지 못하네.
∴ 무본 가도(779~843) 스님 말씀입니다.
이 시는 그림의 소재가 많이 된 시다.
스님을 찾아간 어떤 도사가 산문 앞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를 만났다.
스승님 어디에 계시냐고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갔단다.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구름이 깊어서 알 수 없단다.
만나지 못하게 되는 사유치고는 너무 간결하고 소박하다.
먼지를 쓸고 물을 뿌린 듯이 맑고 깨끗하다.
소나무와 동자, 스승, 약초, 산, 구름으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