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 옷 한 벌, 발우 하나로..
옷 한 벌, 발우 하나로
조주의 문을 드나들었네.
산에, 산에 쌓인 눈을 다 밟은 뒤에
이제는 돌아와 흰 구름 위에 누워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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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衣又一鉢 (일의우일발)
出入趙州門 (출입조주문)
踏盡千山雪 (답진천산설)
歸來臥白雲 (귀래와백운)
∴ 벽송 지엄 스님 말씀입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옷 한 벌과 발우 하나뿐이다.
마음에 담아 둔 것은 조주의 무(無)자 화두뿐이다.
이 화두로 조주 스님의 문턱을 드나들었다.
산이란 산의 눈은 다 밟았다.
얼마나 발이 시리고 무릎이 아팠던가.
온갖 번뇌를 다 날려버렸다.
더 이상 일이 없다.
두 다리를 뻗고 한잠 늘어지게 잠을 잘뿐
그것도 흰 구름 위에서
여름 날 흰 구름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하다.
구름에 올라타 두둥실 어디론가 떠난다.
그런데 스님은 실제로 구름 위에 잠을 자고 계시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