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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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옷 한 벌, 발우 하나로..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4-19 07:40
조회
2121


옷 한 벌, 발우 하나로


조주의 문을 드나들었네.


산에, 산에 쌓인 눈을 다 밟은 뒤에


이제는 돌아와 흰 구름 위에 누워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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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衣又一鉢 (일의우일발)


出入趙州門 (출입조주문)


踏盡千山雪 (답진천산설)


歸來臥白雲 (귀래와백운)



∴   벽송 지엄 스님 말씀입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옷 한 벌과 발우 하나뿐이다.


마음에 담아 둔 것은 조주의 무(無)자 화두뿐이다.


이 화두로 조주 스님의 문턱을 드나들었다.


산이란 산의 눈은 다 밟았다.


얼마나 발이 시리고 무릎이 아팠던가.


온갖 번뇌를 다 날려버렸다.



더 이상 일이 없다.


두 다리를 뻗고 한잠 늘어지게 잠을 잘뿐


그것도 흰 구름 위에서


여름 날 흰 구름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하다.


구름에 올라타 두둥실 어디론가 떠난다.


그런데 스님은 실제로 구름 위에 잠을 자고 계시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