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8 마음은 만 가지 경계를 따라서 굴러다니나..
마음은 만 가지 경계를 따라서 굴러다니나
그 굴러가는 곳마다 모두 다 깊고 그윽하다.
흐름을 따르더라도 그 본 성품을 알면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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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隨萬境轉 (심수만경전)
轉處悉能幽 (전처실능유)
隨流認得性 (수류인득성)
無喜亦無憂 (무희역무우)
∴ 마라나 존자 말씀입니다.
마음은 누구나 경계를 따라 움직인다.
경계에 따라 흐르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추우면 추운 줄 알고 더우면 더운 줄 안다.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것도 잘 감지한다.
바로 그 곳에 진리가 있고 생명이 있다.
그 깊은 내용은 끝을 알 수 없다.
경계를 따라 움직이는 그 자리 그 사실에서
본 성품을 보아 알아야 한다.
이것을 견성이라 한다.
견성하면 기쁜 일도 이미 기쁜 일이 아니다.
슬픈 일도 이미 슬픈 일이 아니다.
기쁨과 슬픔을 초월한다.
그 사람의 마음은 마치 거울과 같다.
오는 대로 잘 비치지만 아무런 미련이 없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