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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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조주 스님이 말씀하셨다..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4-24 07:29
조회
2051


조주 스님이 말씀하셨다.


"만약 사람들의 근기와 수준에 맞추어서


이치를 이야기하자면


불교에는 3승 12분교가 있다.


그러나 나는 다만 본분사로써 사람들을 만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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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州云 (조주운)


若依根說法 (약의근설법)


自有三乘十二分敎 (자유삼승십이분교)


我這裏 只以本分事接人 (아저리 지이본분사접인)



∴   조주록에서 조주 스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선가와 교가의 차이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교가는 사람들의 근기와 수준을 맞춰 이치를 설한다.


바로 3승(乘) 12분교(分敎)라는 다양한 가르침이다.


사람들의 근기가 여러 가지이므로


여러 가지의 교설이 자연 나눠지게 된다.


마치 초등학생, 중등학생, 대학생의 차이와 같다.



그러나 조주 스님 자신은 그렇지가 않다.


다만 본분사라는, 인간의 참 생명이며


실제의 모습인 본분을 열어 주고 보여 주고


깨닫게 해 주고 그 본분에 들어가게 할 뿐이다.



본분이 아니면 아예 입을 떼지 않는다.


이것이 선가의 가풍이다.


그러므로 선가의 사람들은 이것을 따라야 한다.


이를테면 꽃을 들어 보이든지


손가락을 세워 보이든지


할을 하든지


방을 쓰든지


오로지 본분도리로써 사람들을 맞이해야 한다.


간단명료하게 직지인심하여야 한다.


공(空)이나 연기(緣起)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그것은 수준 낮은 교가가 될 뿐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