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원여스님

주지 원여스님

2024년 부처님오신날 : 청정한 신어의(身語意)로 삽시다!

작성자
hhhh
작성일
2024-05-15 23:40
조회
122


불기 2568년 (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신(身)•어(語)•의(意)는 몸과 말, 뜻이며 몸짓과 말함, 생각함을 의미합니다.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활동이라고도 합니다. 청정한 신•어•의란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됩니다.

   산다는 것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일에는 일상사(日常事)와 세상사(世上事), 본분사(本分事)가 있습니다.

   일상사란 남녀노소와 부귀빈천,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누구나 스스로 날마다 하는 일을 말합니다. 예컨대 잠자기와 일어나기, 용변을 봄, 세수함, 옷입기, 밥먹기, 말하기, 침묵하기, 가고 오고 등이 있겠습니다. 자기가 어릴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고 익혔습니다. 노년에도 이 일상사를 신체적 장애를 받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으면 평생 자기 일을 충실히 하는 삶이 됩니다.

   세상사는 자기가 연령적으로도 성년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생업에 종사하여 하는 일들입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고 익혔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 갈고 닦았습니다. 세상에는 천태만상의 삶이 펼쳐져 있습니다. 잘 사고 못사는 것은 두 가지의 이치입니다.

   청정한 신·어·의 누적은 즐거움입니다. 오염된 신·어·의 누적은 괴로움입니다. 세상의 존재 방식은 8풍입니다. 8풍이란 이•쇠•훼•예•칭•기•고•락인데 상세하게 말하면 이익과 쇠하여 약해짐, 헐뜯음, 좋은 평판, 칭찬, 나무람, 괴로움, 즐거움의 여덟 가지로 바람처럼 힘을 씁니다. 세상은 8풍에 의해서 휩쓸려 가고 있습니다. 몸의 제어와 말의 제어, 뜻의 제어로 자기를 보살피고 지켜야 합니다. 잘 지켜진 마음이 행복을 가져옵니다.

   본분사는 노•병•사의 해결을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시계수(施戒修) 즉, 보시와 지계, 수행이 그것입니다. 나누는 삶과 윤리적인 삶, 마음을 계발하는 수행의 삶입니다. 마음 계발의 완성을 심청정 혹은 심광명, 깨달음, 본분사의 해결이라고 합니다. 그 경지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세상사의 생멸고락 한계성을 초월한 고요한 마음이며 밝은 마음입니다. 항상하고, 궁극적 즐거움이고, 모두가 나고, 본래청정입니다. 이것을 무아라고도 합니다. 자기의 본래면목 궁극적 가치입니다. 자비행은 무아의 실현입니다.

   지난해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날입니다. 동시에 오늘은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자기 몸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부모님께 절합니다. 조상님께 절합니다. 자기 정신은 학교의 선생님과 세상의 선지식으로부터 연마되었습니다. 선생님께 절을 합니다. 선지식께 절을 합니다.

   부처님은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태생과 난생, 습생, 화생)의 아버지입니다. 부처님은 욕계와 색계, 무색계, 온 세계의 스승이십니다. 천인사(天人師)입니다.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십니다. 부처님은 본분사를 해 마치어 부처님입니다. 부처님께 절을 합니다. 자기 본분사의 의지처는 오로지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부모님과 스승님과 부처님을 찬탄과 공경, 공양합니다. 자기 삶에 있어서 으뜸가는 축복이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