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일이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든 맞는 것이든

다 인연을 따라서 맞이하고

가슴속에 넣어 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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事無逆順 (사무역순)

隨緣卽應 (수연즉응)

不留胸中 (불류흉중)

∴   서장에서 대혜 종고 스님 말씀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문제가 크게 되는 것은

어떤 일을 일으킨 것보다

그 일을 마음에 담고 자꾸 문제를 키워나가는 것이다.

사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어쩔 수 없다.

모두 내가 지어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연을 따라서 순리대로 맞이하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가슴에 묻어 두지 말라.

마음을 거울에 종종 비유한다.

거울은 사물이 오면 비추고 떠나면 비추지 않는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도 붙들어 두지 않는다.

아무리 추한 것이라도 밀어내지 않는다.

그와 같이 마음을 쓴다.

그래서 슬픈 일은 슬퍼하되

슬픔 때문에 사람이 상하지 않고,

기쁜 일은 기뻐하되

그 기쁨 때문에 거기에 빠지지 않는다.

무엇이든 지나치게 흔들리면 좋지 못하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