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2 화엄회상에서 선재 동자가 일백 일십 성을 지나면서..
화엄회상에서 선재 동자가 일백 일십 성을 지나면서
오십삼 선지식을 참례하고 최상의 불과를 얻은 것은
또한 하나의 믿을 ‘신(信)’자를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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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嚴會上 善財童子 歷一百一十城
(화엄회상 선재동자 역일백일십성)
參五十三善知識 獲無上果
(참오십삼선지식 획무상과)
亦不出者一箇信字
(역불출자일개신자)
∴ 선요에서 고봉 현묘 스님 (1238~1295) 말씀입니다.
화엄회상은 화엄경을 설한 장소와 그 법회를 말한다.
불교의 수많은 경전들 중에서 가장 방대하고 아름다우며
문화적 가치도 지극히 높은 경전이다.
그래서 인류가 남긴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한다.
화엄경은 39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품은 입법계품(入法界品)이다.
위의 말씀은 이 입법계품의 이야기다.
선재동자라는 젊은 청년이
5백 명의 동자와 5백 명의 동녀를 거느리고
일백 일십 성이라는 멀고 먼 구도행각을 다닌다.
53명의 스승들을 차례대로 참례하여
각각의 선지식들에게서 서로 다른 가르침을 배우고
끝에 가서는 최상의 불과(佛果)를 얻는다.
이 모두가 믿음이라는 것이 바탕이 되어 있어서다.
만약 믿음이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믿음을 그 기초로 삼으라는 뜻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