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법문

05/07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5-07 10:11
조회
2072


부처가 있는 곳


-------------------------------------------------------------------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


아침마다 함께 일어난다


일어나고 앉고 하는데 늘 함께한다


말하고 침묵하는 데도 같이 한다


터럭만큼도 서로 떨어져 있지 않는 것이


마치 그림자가 몸을 따르는 것과 같다


부처가 간 곳을 알고 싶은가


다만 이렇게 말을 하는 그것이라네


-----------------------------------------------------------------


夜夜抱佛眠 (야야포불면)


朝朝還共起 (조조환공기)


起坐鎭相隨 (기좌진상수)


語默同居止 (어묵동거지)


纖毫不相離 (섬호불상리)


如身影相似 (여신영상사)


欲識佛居處 (욕식불거처)


只這語聲是 (지저어성시)



∴   부대사의 말씀입니다.







불교는 부처가 되는 일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일상생활에서 성불(成佛)하라는 말처럼.


부처가 무엇이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가.


이 시는 부처가 있는 곳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람들이 매일 밤 부처와 함께 자고


아침에 부처와 함께 일어난다.


아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자고 일어나는 그 사람,


그 사실이 곧 부처인 것이다.


말을 할 때나 침묵할 때나 언제나 떠나 있지 않고


말하고 침묵하는 그것이 곧 부처라는 말이다.


따로 있어서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토록 찾고자 하는 부처가


이렇게 거리도 없고 시간도 없이 존재한다.


부처를 찾는 데는 조건도 없고 방법도 없다.


오히려 참선이나 염불이나 독경과 같은


조건이나 방법을 사용하면 더욱 멀어질지 모른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