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 번뇌가 다한 때에..
번뇌가 다한 때에
생사가 곧 끊어지고
생멸이 멸하고 나면
고요히 비치는 것이 앞에 나타나서
응하여 작용하는 것이 무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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煩惱盡時 (번뇌진시)
生死卽絶 (생사즉절)
生滅滅己 (생멸멸기)
寂照現前 (적조현전)
應用無窮 (응용무궁)
∴ 보조 스님 말씀입니다.
불교에는 수많은 종류의 가르침이 있다.
인간이 다양한 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방편문을 설한 것이다.
보조 스님의 가르침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선정과 지혜를 닦아서 구름처럼 떠다니는
우리 마음의 번뇌가 끊어질 때 생사도 다한다.
생사란 번뇌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생사를 인식하는 그 자체가 곧 번뇌다.
생사는 곧 생멸이다.
그 생멸이 다하면 청정한 하늘처럼 텅 비고
고요한 마음의 경계가 나타난다.
고요하면서 비치는 작용이 적조(寂照)다.
번뇌가 없는 마음에서 하는 작용이라야
자유자재한 마음 씀이 된다.
응하여 작용하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