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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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천당과 지옥에 마음대로 소요하고..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2-27 22:11
조회
2336


천당과 지옥에 마음대로 소요하고


호랑이 굴과 마의 궁전에 종횡으로 걸림이 없다.


저절로 흘러가니 가는 데에 맡기고


가는 데에 맡기니 저절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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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堂地獄 任意逍遙(천당지옥 임의소요)


虎穴魔宮 縱橫無碍(호혈마궁 종횡무애)


勝勝任運 任運勝勝(승승임운 임운승승)



∴   선요에서 고봉 원묘 스님 말씀입니다.







전통적인 간화선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깨친 후의 삶을 이렇게 노래한 것이다.


일체의 사량 분별과 망상집착들을 다 쓸어버리고


번뇌의 뿌리까지 뽑힌 삶이란 대단히 자유롭다.



어디든 거칠 것이 없다.


천당이라 해도 즐거워하지 않는다.


지옥이라 해도 역시 두려울 것이 없다.


호랑이 굴속이라 하든, 마의 궁전이라 하든,


자신의 집 안방이나 다를 바 없이 편안하기만 하다.


세상사 어떤 어려움과 호화로움에도 걸리지 않고


자유자재한 삶이 된다.


생사여탈의 경지란 바로 이런 것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