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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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여기 한 물건이 있으니..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2-27 11:52
조회
2320


여기 한 물건이 있으니


본래부터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생긴 것도 아니요 없어진 것도 아니다.


이름도 알 수 없고 모양도 알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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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一物於此 (유일물어차)


從本以來 (종본이래)


昭昭靈靈 (소소영령)


不曾生不曾滅 (부증생부증감)


名不得狀不得 (명부득상부득)



∴   선가귀감에서 청허 휴정 스님 말씀입니다.







진실로 여기에 한 물건이 있다.


한 물건이 있어서 글을 읽고 글을 쓴다.


말을 하고 말을 듣기도 한다.


남이 부르면 대답하고 꼬집으면 아파한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다.


피곤하면 잠을 잘 줄도 안다.


정말 밝고 신령스럽다.


참으로 신기하다.


불가사의하다.


영원히 살아있는 진실한 생명체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이름을 붙인다.


사실을 그 이름들이 온전한 표현이 못 된다.


그 모양을 그림으로 그릴 수도 없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