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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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2-21 16:38
조회
2372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내려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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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物不將來時 (일물부장래시)


如何 (여하)


云放下着 (운방하착)



조주 스님 (趙州, 778~897) 말씀입니다.







방하착하라.


불교의 멋진 가르침 중의 하나이다.


내려놓아라는 이 말은 너무 깔끔하다.


사람은 망념을 내려놓지 못해서 끙끙댄다.


온갖 애착과 인연들을 무겁게 짊어지고 산다.



엄양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물었다.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내려놓아라.”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입니까?”


“내려놓기 싫으면 짊어지고 가거라.”


이 말씀에 엄양 스님은 크게 깨달았다.



조주 스님의 이 말씀은 참으로 명언이다.


과연 조주고불답다.


조주 스님 눈에는 그 수행자가


등에 일백이십 근의 짐을 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바로 정곡을 찔렀다.


엄양 스님은 크게 깨달았던 것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