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개개인이 다 대장부인데 누가 굽히겠는가..
개개인이 다 대장부인데 누가 굽히겠는가.
청천백일에 사람 속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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箇箇丈夫誰是屈 (개개장부수시굴)
靑天白日莫謾人 (청천백일막만인)
∴ 작자 미상입니다.
사람사람이 모두 대장부다.
갖출 것을 다 갖추었다.
할 것을 다 할 줄을 안다.
당신이 볼 줄 알면 나도 볼 줄 알고
당신이 들을 줄 알면 나도 들을 줄 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을 줄도 알고
피곤하면 잠을 잘 줄도 안다.
그만 하면 되었지 무엇이 더 필요한가.
설사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거기서 무엇이 더 나은 것이 있겠는가.
선각자라 해서 사람을 속이지 말라.
부처님이 낙엽을 주워서 철없는 아이들에게
황금으로 만든 돈이라고 속이기 시작하였다.
많은 조사들도 온갖 속임수를 다 쓴다.
그래서 누군가가 청천백일 밝은 대낮에
사람 속이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래서 임제 스님은 불수인혹(不受人惑),
즉 속지 말고 미혹 당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