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1 옛 부처 나기 전에..
옛 부처 나기 전에
역력하게 한 모양 뚜렷하였네.
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했거늘
가섭이 어찌 전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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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佛未生前 (고불미생전)
凝然一相圓 (응연일상원)
釋迦猶不會 (석가유불회)
迦葉豈能傳 (가섭기능전)
∴ 금강경오가해의 말씀입니다.
불법은 마음의 법이다.
펼치면 팔만대장경이다.
거두어들이면 한 마음이다.
이 한 마음의 이치는
부처님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본래 있었다.
최초의 부처님인
위음왕 부처님 이전에 이미 있었다.
확실하고 뚜렷하게 있었다.
그 사실을 아마도 석가는 모르리라.
석가가 모르는 일을
가섭 존자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겠는가.
삼처전심(三處傳心)의 일도 모두 헛소리다.
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전해지는 것도 아니다.
만고에 진실한 명언이다.
지극히 고차원적인 격을 벗어난
격 밖의 소식같이 들리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를 일도 아니다.
그러나 석가도 모른다는 말은
이 한 물건에 대한 최상의 격찬이다.
매우 통쾌한 표현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