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법문

04/03 머리털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는다고..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4-03 07:44
조회
2318

머리털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는다고


고민들이 일찍이 흘려버렸다.


지금 닭소리 한번 듣고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다.


-------------------------------------------------------------------------


髮白心非白 (발백심비백)


古人曾漏洩 (고인증루설)


今聞一鷄聲 (금문일계성)


丈夫能事畢 (장부능사필)



∴   서산집에서 청허 휴정 스님 말씀입니다.







이 시는 서산 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이다.


법호는 청허(淸虛)요, 법명은 휴정(休靜)인데,


서산 대사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무엇보다 선가귀감 등


훌륭한 저서가 많다.



흔히 말한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이런 이치를 고인들은 일찍이 말하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그 늙지 않는 마음을 실증하기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다.


서산 스님은 길을 가다가 낮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한 생각이 돌아왔다.


여러 생을 지고 다니던 천근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이다.


드디어 밤잠을 못 이루던 일을 다 마쳤다.


그래서 대장부가 할 일을 능히 마친 것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