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봄을 맞으니 높은 산 낮은 들 모두가 아름답고..
봄을 맞으니 높은 산 낮은 들 모두가 아름답고
울창한 숲에 비 지나가고 나니 두견새 지저귄다.
인적은 고요하여 그림같이 달 밝은 밤에
꽃잎은 휘날리고 술에 취해 노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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承春高下盡鮮姸 (승춘고하진선연)
雨過喬林叫杜鵑 (우과교림규두견)
人靜畵樓明月夜 (인정화루명월야)
醉歌歡酒落花前 (취가환주낙화전)
∴ 선문염송에서 정엄 스님 말씀입니다.
봄이 왔다.
높은 산 낮은 들에 모두 봄이 왔다.
새싹이 움트고 있고 꽃은 만발하였다.
마침 봄비가 한 줄기 지나가고
한껏 뻗은 가지에는 두견새도 목청을 돋우어
줄기차게 노래 부르고 있다.
사람은 숨을 죽이고 감상하는지 고요하기만 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달밤이다.
거기에 누군가가 풍경에 취하고 술에 취하였다.
흥겹고 기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꽃비를 맞으며 노래를 부른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