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 강에 달은 밝게 비치고 노송에 바람이 불어온다..
무엇을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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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달은 밝게 비치고 노송에 바람이 불어온다.
밤은 길고 하늘은 밝은데 무엇을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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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月照 松風吹 永夜淸霄何所爲
강월조 송풍취 영야청소하소위
∴ 증도가의 말씀입니다.
자연은 선심(禪心)의 중요한 조건이다.
이 시는 모두 그러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신심이 저절로 잘 나타나 있다.
뼈 속까지 파고드는 맑고 밝고 고요하고 한가함이다.
무엇을 하랴. 할 일이 없다.
자고로 선사들은 일이 없는 사람.
“일이 없는 사람이 진정한 귀인이다.”
손과 발을 묶어 놓고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부지런하다.
다만 마음이 언제나 한가하고 심심하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