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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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어떤 스님이 운문 스님에게 물었다..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2-08 10:16
조회
2449


어떤 스님이 운문 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간시궐(乾屎?), 마른 똥 막대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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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問雲門 (승문운문)


如何是佛 (여하시불)


門云乾屎橛 (문운간시궐)



∴   운문 문언 스님 말씀입니다.







선가에서 매우 인기 있는 화두다.


만약 부처라는 것에 대하여 사전에 지식이 없이


아무 것도 모르고 말만 듣고 있다가


문득 운문 스님에게 물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운문 스님의 그 대답을


그대로 받아 들였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의심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세상과 사람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지상태가 될 필요가 있다.


사전지식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오해하고 왜곡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달리 조금 풀어서 이야기 한다면 부처를 물었는데


“마른 똥 막대기”라고 하였다.


그가 만약 “젖은 똥 막대기”라고 대답을 했더라도


그 대답을 한 사람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것을 대답한 사람,


그 대답을 할 줄 아는 것이 다름 아닌 부처다.


답을 하는 그 사실이 곧 부처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똥 막대기든, 나무 막대기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대답할 줄만 알면 그만이다.


다시 말해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부르면 대답할 줄 알면 매우 훌륭한 부처다.


간시궐이라는 대답에 너무 목을 매달 필요는 없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