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 일상사가 나와 다를 것이 없다..
일상사가 나와 다를 것이 없다.
오직 내가 스스로 짝해서 어울린다.
낱낱이 취하거나 버리지 아니하고
곳곳마다 마음에 들거나 거슬릴 것이 없다.
높은 벼슬을 누가 귀하다고 하던가.
저 산도 하나의 먼지인 것을.
신통과 묘용이여
물을 긷고 나무를 해오는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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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用事無別 (일용사무별)
唯吾自偶諧 (유오자우해)
頭頭非取捨 (두두비취사)
處處勿張乖 (처처물장괴)
朱紫誰爲號 (주자수위호)
丘山絶點埃 (구산절점애)
神通竝妙用 (신통병묘용)
運水及搬柴 (운수급반시)
∴ 방거사의 말씀입니다.
세계 불교 3대 거사 :
인도 유마거사, 중국 방거사, 한국 부설거사
일상사 모두가 곧 나 자신이요, 불교다.
내가 그 모든 것과 짝이 되어 어울린다.
어울린다는 것은 혼연히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어느 것은 취하거나 버리고 할 것이 없다.
어디에 가든 나와 서로 맞거나 어긋나는 것도 없다.
높은 벼슬도 부르기 나름이다.
산도 알고 보면 하나의 먼지에 불과한 것을.
신통묘용도 아니고 범부가 다 하는 일이다.
초능력도 아니고 환술도 아니다.
물을 길어오고 땔나무를 해오는 일이다.
그 사실 속에 불가사의한 신통묘음이 다 있다.
부르면 돌아볼 줄 아는 것도 큰 신통이다.
소리가 나면 들을 줄 아는 것도 또한 신통이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일이야 말해 무엇하랴.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