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7 강남 땅의 이삼월은 가장 좋은 계절이다..
선(禪)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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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땅의 이삼월은 가장 좋은 계절이다.
백화가 만발한 뒤 자고새 소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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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好江南二三月 (최호강남이삼월)
百花開後鷓鴣啼 (백화개후자고제)
∴ 선문염송의 말씀입니다.
세존이 어느 날 법상에 오르니
문수가 종을 쳐서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법왕의 법을 살피니 법왕의 법이 이와 같다.”
그것으로 법회는 끝이다.
세존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하기 전에 이미 법은 충만해 있었다.
‘텅 빈 충만’이라고나 할까.
이러한 사실을 대홍 스님이 그 뜻을 이해하고
그 언어 이전의 소식을 표현한 것이다.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와 같다.
강남땅 이삼월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백화가 만발하여 향기롭기가 넘쳐나는데
자고새까지 지저귄다.
봄밤은 예부터 촛불을 밝혀
가면서 밤이 이슥하도록 즐긴다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반드시 까닭이 있다.
세존의 그 그윽하고 유현하며 고고한 법이
이렇게 문수로 인하여 잘 그려졌고,
거기에 대홍 스님이 아름답게 색칠하였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