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 태어남이란 어느 곳으로부터 왔고..
인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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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이란 어느 곳으로부터 왔고
죽음이란 어느 곳으로 가는가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태어남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난 것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같네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뜬구름은 자체가 실이 없나니
생사가 모두 이와 같도다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그러나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있어서
맑고 맑아 생사를 따르지 않네
이것이 무엇인고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一物麽 (일물마)
∴ 석문의범에서 석찬 스님 말씀입니다.
생사를 슬퍼하지 않는다.
오고 가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또한 그 가운데 생사 없는 도리를 본다.
이를 알면 뜬구름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지 않으리라.
만나고 헤어짐을 기약하지 않으리라.
기약이 없는 세계에 나아가려면 그것을 보라.
이것을 보는 자가 곧 깨달은 자이니라.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