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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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실제적인 진리의 자리에는..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2-27 22:29
조회
2310


실제적인 진리의 자리에는


먼지 하나 없지만,


불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하나의 일도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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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際理地 (실제리지)


不受一塵 (불수일진)


佛事門中 (불사문중)


不捨一法 (불사일법)



∴   법집별행록절요에서 보조 지눌 스님 말씀입니다.







실제적인 진리의 경지란 본질의 세계다.


본질의 세계란


본체이기에 텅 비어 있음을 근본으로 삼는다.


텅 비어 공적한 자리만 취한다면


실은 아무것도 붙을 수 없고 남겨 둘 것도 없다.


그래서 먼지 하나 필요한 것이 없다.



그러나 사람의 삶이란 본질뿐만 아니라


현상의 세계가 엄연히 존재하므로


일상사가 형성이 되어 만가지일이 벌어지고


또, 한 가지 일도 버릴 것이 없다.



이 양면을 잘 이해해야 한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삶이 중도의 삶이다.



수행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원융하고 자재한 생활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