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3 실제적인 진리의 자리에는..
실제적인 진리의 자리에는
먼지 하나 없지만,
불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하나의 일도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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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際理地 (실제리지)
不受一塵 (불수일진)
佛事門中 (불사문중)
不捨一法 (불사일법)
∴ 법집별행록절요에서 보조 지눌 스님 말씀입니다.
실제적인 진리의 경지란 본질의 세계다.
본질의 세계란
본체이기에 텅 비어 있음을 근본으로 삼는다.
텅 비어 공적한 자리만 취한다면
실은 아무것도 붙을 수 없고 남겨 둘 것도 없다.
그래서 먼지 하나 필요한 것이 없다.
그러나 사람의 삶이란 본질뿐만 아니라
현상의 세계가 엄연히 존재하므로
일상사가 형성이 되어 만가지일이 벌어지고
또, 한 가지 일도 버릴 것이 없다.
이 양면을 잘 이해해야 한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삶이 중도의 삶이다.
수행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원융하고 자재한 생활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