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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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스님 신년법어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1-01 15:54
조회
872


종정스님 신년법어 (불기 2563년, 서기 2019년)



새해 아침 복을 여는 즈음에 그 가운데 부처님의 진리가 있느냐, 없느냐?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떤 것이 새해에 복을 여는 것이냐? 높은 산은 스스로 높고 낮은 산은 스스로 낮음이로다.

시방법계에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희망과 지혜의 새 빛을 비추어 사바의 짙은 어둠을 몰아냅시다.

본래 시간도 없고 생사가 없건만 우리의 분별로 생긴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생로병사가 생겨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개인이 시간을 부리는 주체적인 자유인으로 살아가면 일각이 무량겁이 되어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 하지만 번뇌와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간에 예속되어 무진세월도 경각의 생사일 것입니다.

어둠이 짙어지면 등불을 찾고 아픈 환자들은 의사를 찾듯이 탐진치 삼독심에 빠진 중생들은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에게 “그대들이 서로 화목하고 다투지 않고 감사하며 물과 우유처럼 서로 어울리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돌보며 사느냐?”라고 하신 가르침이 절실한 때입니다.

세간의 극심한 경쟁과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모든 사람들이 고통의 바다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인간과 자연이 한 몸입니다. 사람이 부처이고 일목일초가 설법하고 산하대지가 화엄세계입니다. 각자의 분상에서 자신의 일에 성실하고 인욕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그리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함께 할 때 상생극락입니다.

모든 인류가 삶에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이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면 홀연히 깨닫게 되어 우리 마음속에 번뇌와 갈등이 빙소와해 되어 대안락과 대자유와 대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