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한테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의 경전이라고 한대도 조금도 과장이 아닐 것 같다. 누가 나더러 지묵(紙墨)으로 된 한두 권의 책을 선택하라면 <화엄경>과 함께 선뜻 너를 고르겠다. --- 지금까지 너를 스무 번도 더 읽은 나는 이제 새삼스레 글자를 읽을 필요도 없어졌다. 책장을 훌훌 넘기기만 하여도 네 세계를 넘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스님께 오늘날의 책 가운데에 경전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책을 좀 선정해달라고 하면 틀림없이 이 책 '어린왕자'를 고르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새해 첫 달, 한 달 동안 다섯 주에 걸쳐 법정스님께서 어린왕자를 읽고 쓰신 저 유명한 '영혼의 모음'부터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우리 장금선원 대중은 '어린왕자'를 정독하고픈 마음이 생겨 행동에 옮길거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