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나에게는 신앙이 씨앗이요, 고행이 비다. 그리고 지혜가 나의 멍에이며 쟁기요, 잘못을 반성하는 마음이 그 쟁기의 자루다. 그리고 곧은 마음은 쟁기를 매는 밧줄이요, 매사에 생각이 깊은 것은 쟁기의 보습이다.
02. 몸을 삼가고,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는 것, 그리고 말없이 진실을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소를 멍에에서 떼어 놓는 일이다.
"불교의 출가 수행자는 노동을 하지 않고 무위도식 하고 있다." 이런 비판이 인도에서는 후세까지 브라만 사제들 사이에서 일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 이 문장에서는 사상적으로 아주 중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대하여 불교 측에서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고 있다. "자신을 갈고 닦는 수행 생활이야말로 또 다른 의미에서의 노동이요, 삶의 적극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