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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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 : 부질없이 살아버린 날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보다 훨씬 많아.. (법정스님)

작성자
hhhh
작성일
2022-03-28 17:01
조회
151
 

몇 해 전 섣달 그믐날의 그 체험이 되살아난다. 그날의 일과를 마치고 자리에 누워 눈을 붙이려고 하다가, 문득 '내 나이가 올해 몇이더라?' 하는 생각이 미쳤다. 나이를 세거나 의식할 일이 없는 처지여서 새삼스런 물음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먹은 나이를 헤아리다가, ‘아니, 그럼 내일모레면 50이 되게? 머지않아 60, 70?’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질없이 살아버린 날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보다 훨씬 많은 걸 뒤늦게 알고 내 생이 새삼스레 허무감으로 휘청거리려고 했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