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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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째주.. 일요법회자료입니다..

작성자
hhhh
작성일
2020-03-12 20:56
조회
18

[천수천안] 감지덕지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더 이상 바란다면 그것은 도둑놈 심보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대로 무조건 감사합니다. 다만 감사의 보답을 생각할 뿐!

인간으로 태어나서 감사합니다. 불법 만나서 더욱 감사합니다. 정법 깨우쳐나가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고 삼악도에 태어났더라면 불법 만나기도 어렵고, 만난다 해도 깨우치기 어려웠을 텐데. 인간으로 태어났어도 불법 만나지 못했다면, 술에 취하거나 돈에 취하거나 신에 취해 살았을 텐데. 불법 만났어도 정법 깨우치지 못했다면 다만 기도나 하면서 복이나 구걸했을 텐데.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각조차 못하고 그저 복된 윤회나 추구했을 텐데.

사리자 같은 지혜제일의 제자도 불법을 만나지 못했다면 해탈의 첫 단계인 수다원과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붓다의 말씀이 실감납니다. 아마도 세 가지 낡은 믿음 가운데 하나에 치우쳐 있었겠지요.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이나, 모든 것은 신의 뜻에 달려있다는 신의(神意)설, 또는 모든 것은 우연일 뿐이라는 우연론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살생을 하거나 남의 것을 훔치거나 삿된 음행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은 그저 숙명이거나 신의 뜻이거나 우연일 뿐이라는 무책임한 고정관념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제 이 세 가지 낡은 믿음에서 벗어나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는 인과설을 믿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진리를 믿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살생하지 말고 방생하라. 부자가 되려면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베풀어라. 존경받으려면 삿된 음행하지 말고 청정한 행을 닦으라. 신뢰를 얻으려면 거짓말하지 말고 진실을 말하라’는 붓다의 말씀을 믿습니다.

복을 받고 싶으면 복을 지어야함을 믿습니다. 복 짓는 비결은 베푸는 것이요, 그 가운데 법을 베푸는 것이 으뜸임을 굳게 믿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법륜을 굴리겠습니다. 행불(行佛)하겠습니다.

월호스님 논설위원·행불선원장 [불교신문 3270호 / 2017.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