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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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9 취모검을 뽑아드니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08-16 17:44
조회
2923

提起吹毛利 (제기취모리)


家風妙奇絶 (가풍묘기절)


逍遙千聖外 (소요천성외)


月映蘆花雪 (월영로화설)


취모검을 뽑아드니


그 집 가풍 미묘하고 기이하고 또 절묘하다.


일천 성현들의 경계 밖에서 소요 자재하는데


달빛에 비친 갈대꽃이 눈처럼 새하얗다.


(태고 보우스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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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 스님이 문수보살을 찬탄한 게송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날카롭다는 칼이 있으니


머리카락을 칼날 위에 올려놓으면 저절로 잘려나갑니다.


이것이 취모검의 날카로움입니다.


문수의 지혜는 비유하면 그와 같지요.


그런 지혜를 활용하는 가풍은 미묘하고 기이하고 절묘합니다.


일천 성현들도 따를 수 없습니다.


‘소요자재 유유자적’이라는 말로도 그 표현이 미치지 못합니다.


달빛이 환하게 비쳐 갈대꽃이 새하얀 눈처럼 나부낀다고나 할까요.


간결, 소박, 고고, 정적, 탈속, 유현의 극치이지요.”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