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 십년을 축융봉에서 내려가지 않고
十年不下鷲融峯 (십년불하축융봉)
觀色觀空色卽空 (관색관공색즉공)
如何曹溪一適水 (여하조계일적수)
肯墮紅蓮一葉中 (긍타홍련일엽중)
십년을 축융봉에서 내려가지 않고
사물을 보되 공으로 관하니 여색도 곧 공이더라.
어찌하여 조계의 한 방울 물을
함부로 붉은 연꽃 한 잎에 떨어뜨리랴.
(태전스님 말씀입니다)
“십년 동안 산에서 내려가지 않고 수행을 쌓으니
모든 사물들이 공하게 보이더라.
그래서 사물을 보되 공으로 보이니 역시 여색도 곧 공이더라.
조계의 종문은 부처님의 정법을 이은 종문이다.
나 태전도 또한 그 종문을 계승한 사람으로서
법을 깨닫지 못한 일개 기생에게
한 방울인들 어찌 그 법수(法水)를 떨어뜨릴 수 있겠는가.”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