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1 벗을 찾아 깊은 얘기 나누다 보니 실로 마음이 아프도다
訪舊懷論實可傷 (방구회론실가상)
經年獨臥涅槃堂 (경년독와열반당)
門無過客窓無紙 (문무과객창무지)
爐有寒灰席有霜 (노유한회석유상)
病後始知身自苦 (병후시지신자고)
健時多爲別人忙 (건시다위별인망)
老僧自有安閑法 (노승자유안한법)
八苦交煎總不妨 (팔고교전총불방)
벗을 찾아 깊은 얘기 나누다 보니 실로 마음이 아프도다
몇 해가 지나도록 홀로 열반당에 누워있네
문 앞에는 지나가는 나그네 없고
창문에는 종이마저 떨어졌네
화로엔 차가운 재만 있고 앉을 자리에는 서리가 끼어있네
병이 든 후에야 이 몸이 고인 것을 비로소 아나니
건강할 때 열심히 남을 위해 도우라
노승은 스스로 편안한 도리가 있어서
여덟 가지 고통이 옥죄어 와도 전혀 방해되지 않네
(굉지 정각 스님 말씀입니다)
----------------------------------------------------------------------
사람은 병이 들어야 몸이 고통의 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건강할 때 아픈 사람들을 잘 돌보라고 합니다.
굉지 스님은 생사를 초탈하였습니다.
여덟 가지 고통이 몰려와도 자신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하네요.
병든 도반을 볼 때 선지식으로서 너무나 측은한 일이지요.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