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 달이 은하수를 지나느라 닳고 닳아서 저리도 둥글어졌는가
月磨銀漢轉成圓 (월마은한전성원)
素面舒光照大千 (소면서광조대천)
連臂山山空捉影 (연비산산공착영)
孤輪本不落靑天 (고륜본불낙청천)
달이 은하수를 지나느라 닳고 닳아서 저리도 둥글어졌는가.
희고 흰 얼굴에서 빛을 놓아 대천세계를 비추네.
성성이들이 팔을 이어 부질없이 달을 잡으려고 하나
달은 본래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네.
(보신송 말씀입니다)
저 달도 은하수의 영롱한 보석 밭을 돌고 돌아서 저렇게 둥글어졌다.
그 희고 흰 얼굴은 빛을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비춘다.
우리들의 부처님은 무수겁 동안 보살행을 닦아서 훌륭하게 되었다.
진짜 부처님은 우리들의 마음이다.
그것은 변함없이 떠 있는 하늘의 달과 같다.
그 달은 은하수 보석 밭에 닳고 닳아서 둥글게 된 것이 아니다.
설사 초생달이나 반달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그렇게 볼 뿐 본래의 달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수행을 통해서 얻어진 부처님 모습은 진정한 부처님이 아니다.
무수한 사람들이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의 마음 달은 다르지 않으며 그 다르지 않은 것이 참 부처님이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