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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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8 자세를 단단히 하고 앉아 선정에 들며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08-16 17:39
조회
3040

斂容入定坐禪 (염용입정좌선)


攝境安心覺觀 (섭경안심각관)


機關木人修道 (기관목인수도)


何時得達彼岸 (하시득달피안)


 

자세를 단단히 하고 앉아 선정에 들며


경계를 거두어들이고 마음을 안정시켜 관하는 것은


마치 나무로 만든 꼭두각시가 도를 닦는 것과 같으니


어느 세월에 피안에 도달할 수가 있겠는가


(대승찬에서 보공스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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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도를 닦아 피안에 이르기 위해서


자세를 단정히 하고 앉아 선정에 듭니다.


그리고 경계를 거두어들여 끄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음은 편안히 하여 관(觀)을 지어갑니다.


그것을 성불하는 최상의 공부라 하지요.


한데 지공 스님이 보기에는 마치 나무로 만든 꼭두각시가 도를 닦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은 형식적인 정진으로 피안에 이르거나 성불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가죽 밑에 피가 끓는 살아있는 사람도 안 되는 일을


어떻게 나무로 만든 허수아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허수아비의 짓이지요.


나무나 돌로 만든 조각상은 그렇게 앉아 있습니다.


들판에 있는 허수아비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대로가 용맹정진이지요.


사람은 그와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은 사람의 원리대로 살아야 하지요.


피안에 이르고 성불을 하는 일도 사람의 원리에 맞게 해야 합니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