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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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법계에도 두루하고 허공에도 두루하여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11-04 22:33
조회
2751

遍界遍空 穹蒼不能覆其體


변계변공 궁창불능복기체


常照常現 鐵圍不能匿其輝


상조상현 철위불능닉기휘


無住無依 塵勞不能易其性


무주무의 진로불능역기성


非純非雜 萬法不能隱其眞


비순비잡 만법불능은기진



법계에도 두루하고 허공에도 두루하여


드넓은 하늘도 그 당체를 능히 덮을 수 없고,


항상 비치고 항상 나타나서


철위산도 그 빛을 능히 감추지 못하며,


머물지도 않고 의지하지도 아니하여


진로가 그 본성을 능히 바꿀 수 없고,


순수하지도 않고 잡스럽지도 않아


만법이 그 참됨을 능히 숨기지 못하네.



유심결(唯心訣)에서 영명(永明) 스님 말씀입니다.






마음은 너무도 넓기 때문에 하늘도 마음을 덮을 수 없다.


마음이 바다라면 허공은 바닷가 물거품이다.


마음은 너무 빛나기에 철위산도 그 빛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밤에 깊은 잠에 빠져 있다.


그러나 마음은 잠들지 않고 쉴 새 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마음은 어디에도 의지하거나 머물지 않는다.


마음의 생김새가 본래 그렇다.


마음의 위대함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바닷물을 먹으로 하여 설명한다 하더라도 다 할 수 없다.


번뇌 망상과 탐·진·치의 3독도 마음의 본성을 바꿀 수 없다.


팔만사천 법문 또한 마음의 본성을 바꿀 수 없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