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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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11-01 22:09
조회
2760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未到千般恨不消 (미도천반한불소)


到得歸來無別事 (도득귀래무별사)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가보지 못했을 땐 천만 가지 한이었는데


가서 보고 돌아오니 별다른 일은 없고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었네.



소동파(蘇東坡, 1036~1101) 중국 북송 때의 시인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은 참으로 아름다운 풍광이다.


실로 언어로 표현하가 어렵다.


시인은 보고 싶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다가 직접 그곳에 가서 풍광을 본다.


“별다른 것은 없고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었네”


이것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다른 사람들도 여산과 절강의 절경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그것은 단지 말일뿐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 아니었다.



세존이 팔만대장경을 설하였다.


그러나 깨달음의 경지는 한마디도 설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무리 설명하여도 말에 불과할 뿐 깨달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깨달음이란 직접 자신이 체험한 것이어야 한다.


체험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을 절묘하게 표현하였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