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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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주 : 명상 수련을 쌓아 나가면 본래 아무 것도 없었음(本來無一物)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가 있다. (법정스님)

작성자
hhhh
작성일
2021-04-03 00:23
조회
725
 

내가 밤으로 가끔 하는 명상 방법은 이렇다. 흰 사발에 촛불을 켜두고(불빛이 직접 눈에 들어오지 않도록) 앉아서 녹음기에서 아주 작게 흘러나오는 명상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그윽해진다.

이런 상태로 지속하다가 음악도 계속 들으면 그것도 소음으로 쳐지게 되니까 한동안 듣다가 꺼 버리고 앉아 있으면, 저 소리 없는 소리에 귀를 모을 수 있다.

명상은 홀로 누리는 신비로운 정신세계이다. '홀로'라는 말은 어디에도 매이거나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이고,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음을 뜻한다.

이런 명상은 늘 새롭다. 이런 명상 수련을 쌓아 나가면 본래 아무 것도 없었음(本來無一物)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가 있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