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법문

09/27 백년의 세상사 허공 꽃의 일이며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09-26 22:33
조회
3016

百年世事空花裏 (백년세사공화리)


一片身心水月間 (일편신심수월간)


獨許萬山深密處 (독허만산심밀처)


晝長趺坐掩松關 (주장부좌염송관)



백년의 세상사 허공 꽃의 일이며


한 조각 몸과 마음, 물에 어린 달과 같네.


만중산 깊고 깊은 곳에 외로이 살며


길고 긴 한낮에 솔문을 닫아걸고 가만히 앉아 있네.



감산 덕청 스님 말씀입니다.







 


백년의 세상사는 결국 공이다.


꿈이요, 환영이요, 아침이슬이며 저녁연기다.


눈에 병이 나면 멀쩡한 허공에서 꽃이 쏟아지는 것을 본다.


세상사가 그와 같다.


한 조각 몸과 마음은 물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다.


헛것을 보며 헛것으로 산다.


그야말로 물거품이요, 번갯불이다.



인생이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홀로 깊은 산속에서 없는 듯이 살아갈 일이다.


물에 비친 달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흔적 없이 살 뿐이다.


이것이 허망한 인생사에 가장 맞게 사는 길이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